[영화리뷰] 더 어카운턴트. The Accountant. 벤 애플렉의 또 다른 히어로물
벤 에플렉이 오랜만에 분한 히어로물 'The Accountant'
제목과 같이 주인공인 벤 에플렉 (크리스챤 울프 역)은 '회계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그냥 회계사가 아니라 자폐증을 가지고 있는 회계사로 나옵니다.
벤 에플렉은 The Accountant 이 영화 뿐만 아니라 Dare Devil 에서도 한 가지 불편함을 안고 있는 히어로로 등장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오랜만에 연기한 히어로물' 이라고 소개하였습니다.)
데어데블을 잠시 소개하자면, 어릴 적 불의의 사고로 양쪽 눈의 시력을 잃지만, 시력을 잃은 대신 '박쥐'처럼 초음파로 사물의 위치와 이동을 판별하여 오감이 아닌 '사감'을 가지고 있지만, 그 '사감'이 남들보다 뛰어난 덕분에 영웅의 역할을 감당해낼 수 있는.
낮에는 변호사로,
밤에는 데어데블로,
살아가는 영웅의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에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선글라스를 벗었을 때의 시선 처리도 깔끔했던 맹인 변호사 역을 잘 소화해낸 그는 이번에도 자폐증 환자의 역할을 잘 소화해냈을까요?)
벤 에플렉이 연기한 이 회계사는 자폐증만으로 특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자페증 환자 중에는, 자폐증으로 인한 불편함을 안고 살아야 하지만, 수학과 암산 능력 혹은 예술 등 한 분야에 탁월한 재능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영화에서의 벤 에플렉이 연기한 회계사는 숫자들의 변화와 계산이 맞지 않는 것을 잘 알아차리고 그것을 꼭 완성해야만 하는 편집증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회계사무소가 위치한 작은 상가들이 붙어있는 건물에서 여느 회계사가 그러한 것처럼 '세법을 완벽하게 이해하여 다른 이들의 세금을 줄여주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것으로만 보일 수 있지만,
또 다른 특별함이 있습니다.
어릴 적의 트라우마로 인해, 발작 증세를 일으키는 것을 막아야만 했던 크리스챤 울프 (벤 에플렉)는 항상 정해진 시간에 깜빡이는 플래쉬 불빛을 일정시간 동안 볼륨을 끝까지 올려놓은 스피커를 통해 흘려나오는 메탈락을 들으며 딱딱한 곤봉으로 정강이를 매일 집에서 문지르는 치료법?을 보여줍니다.
합법적인 사업을 하지 않는 이들에게 세무, 회계상의 이득을 안겨주기 위해, 범죄단체들의 회계장부를 검토해주는 '검은 돈 거래' 회계사의 역할까지.
평범한 회계사처럼 보이는 크리스챤 울프를 특별하게 보이게 하는 이유 두 가지.
모든 것이 계산이고, 정확하게 맞아떨어져야하며, 사교성이 좋지 않고, 나 이외의 인간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이 회계사는 또 어떤 숫자가 보이지 않고, 계산이 맞아떨어지지 않기에 어떤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걸까요?
{오랜만에 히어로물에 등장한 벤 에플렉은 (뭔가 나이가 들어서인지 살이 더 찐것처럼 보였고, 데어데블과 비교하니 그렇겠지만 어느새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그런 슬픔이...) 자폐를 앓고 있는 사람의 그 표정과 딱딱하지는 않지만 무심하면서 건조한 그런 느낌을 잘 끌어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등장하는 잭슨 폴락의 그림.
이 폴락의 그림은 그의 트레일러 침대 위에 붙어있습니다.
폴락의 그림은 크리스챤 울프에게 매일 저녁 그가 집에서 치르는 의식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그림이 주는 그 느낌이 그에게 발작을 하지 않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는 듯한 암시를 주는 장면이 폴락의 그림과 함께 계속되었습니다.
더 이상 볼륨 스위치가 오른쪽으로 돌아가지 않을만큼 커다랗게 헤비메탈을 틀어놓고선 싸이키 조명이 깜빡이며, 자신의 몸에 고통을 주고 있는 그 의식말이죠..
여러분도 그 특유의 무심함과 그의 의식을 느끼고 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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