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의 선입견

다음과 카카오의 결혼                         
우리는 다음과 카카오의 결혼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국내 검색 서비스 시장에서 만년 2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을 수 밖에 없었던 다음에게 성장 동력을 가진 카카오와의 결혼은 다음 투자자들이 두 팔 벌려 환영할 만한 일이었고, 모든 증권사들도 다음과 카카오의 결혼을 전하기에 분주했습니다. 합병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2014년 5월 26일 시총 3조원대로 추정되던 다음카카오 합병기업은 현재 사명을 '카카오'로 변경하였고, 현재 시총 8조원대의 거대 공룡으로 변신하였습니다.

이미지.1) 다음과 카카오의 결혼

다음카카오의 행진                         
다음카카오 합병회사는 엄청난 국내사용자를 성장동력으로 삼고 카카오 게임과 인수합병등으로 다양한 성장동력을 모색하는 행보를 거침없이 보여왔습니다. 또한, 젊은 CEO인 임지훈 대표를 앞세워 더욱더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데, 이뿐만이 아니라 사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O2O(Online to Offline)사업인 카카오택시와 함께 2015년 11월 인터넷은행 사업자로 선정된 카카오뱅크 등으로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공격적인 인수 합병의 행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 가장 이슈가 되었던 인수는 '멜론'이었습니다. '멜론'을 소유하고 있는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을 사들이며 1조 8700억원의 '빅딜'을 성사시킨 변경 사명 '카카오'는 증권가의 비판 아닌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카카오 내부 경영진의 생각과 미래 구상은 모르겠지만, 카카오와 멜론이 낼 수 있는 시너지는 '계정 통합'말고는 없을 것이라는 증권가의 비판이 있었습니다.

이미지.2) 다음. 카카오의 인수합병 기업 마인드맵

인구가 2억 5천만명을 넘어선 인도네시아의 3대 인기 SNS서비스 중 하나인 Path를 비롯하여, 교통앱인 서울버스와 지하철 그리고 김기사 등 교통 관련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비롯하여, 카카오를 통한 직접 인수 뿐만이 아니라, 

인수한 자회사인 '케이큐브 벤처스'를 통한 초기 스타트업 투자 또한 활발하고,

지난 2015년 1월 설립하고, 1000억원대의 펀드를 조성하여 성장중인 여러 스타트업 업체들을 인수하였습니다.

케이큐브 벤처스:아이디어 단계의 초기 스타트업 기업 인수 및 투자.

케이벤처그룹:어느 정도 성장한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

케이큐브벤처스와 케이벤처그룹은 다른 회사입니다.

케이벤처그룹은 많이들 아시는 검색엔진 Zum이 서비스하던 '셀잇'을 비롯하여, 자동차 부분 파손을 찍어 올리면 전국의 자동차 외장 수리 서비스센터에서 경매하여 견적을 받아볼 수 있는 '카닥', 그리고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뷰티솔루션 업체 '하시스', 그리고 친환경 농산물 생산업체 '만나CEA', 또 유명 게임 퍼블리싱 플랫폼인 '엔진'까지 많은 기업들의 '먹방'시리즈를 보여주며 몸집 불리기에 나섰습니다.

합병한지 3년 째인 카카오. 

카카오의 이런 인수 합병 먹방이 좋은 성장 동력의 결과로 나타날지, 아니면 기업의 수익을 갉아먹는 애물단지가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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