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 8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이정미 옮김/리더북스




PreJudice_ '삶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이라는 제목으로 바뀌어있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소설이나 에세이처럼 몇 개의 주제로 줄글로 서술된 책이 아니라 여러 개의 구절이 하나의 주제에 달려있는 그런 책입니다. 책 한 권을 몇 시간 내에 읽어내기보다는 구절 구절을 읽으며 곱씹어 생각하며 읽어야만 '명상록을 읽었다'고 표현하기에 더 적합한 그런 책인 것 같습니다. 밑의 내용들은 명상록에서 뽑아낸 구절들입니다.



밑줄 긋게 만든 구절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로마의 전성기 '팍스 로마나' 로마의 다섯 현제 마지막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혼란의 시기. 원로원 의원이었던 네르바가 원로원의 추천으로 황제의 자리에 올랐고, 황제 네로이후 어지러웠던 궁중에서의 암투를 경계한 원로원은 현명한 자를 양자로 삼아 황제의 자리를 물려받게 하는 전통을 생겨나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전통을 '양자상속제'라고 부르는데, 다섯 황제(5현제 시대)가 보낸 평화와 번영의 로마의 시기를 '팍스 로마나'라고 부릅니다. 



PreJudice_ 다섯 현제는

트라야누스, 하드리아누스, 안토니우스 피우스, 

그리고 오늘 이 북리뷰 책의 저자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플라톤이 '국가'에서 말했던 철인황제의 모습 보여줌

검소한 , 철학으로 영혼 다지기. 죽음 앞에 자신을 꼿꼿이 서있으며 선한 마음으로 로마 제국 통치


부드러운 성품 + 절제력 = 인간적으로 완벽한 자질

오랫동안 평화누려오다, 끊임없는 전쟁을 치름

++전염병, 가뭄 사망자 속출 = 내정 어려움

전쟁 , 자연 재해, 수습후 전쟁 반복

정신적 긴장과 격무로 일생을 보냄 = 평생 만성 위장병

 

평화를 사랑하고 사색을 즐김

낮에는 사령관, 밤에는 사상가, 전쟁중에도 막사에서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

 

황제의 어록도, 황제 권력에 대한 연설문도 아니다. 출판을 위한 저술도 아니다

자신의 은밀한 기록, 개인적인 비망록에 가깝다

원래 '자기 자신에게'라는 그리스어 제목이 붙어있었다.

그의 측근들에게도 알려지지 않다 4세기 들어서야 발굴, 후대 사람들에 의해 '명상록'이란 이름이 붙여짐

 

책속에서 저자는 '그대'라는 지칭을 일관 사용. 그대 =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백성을 가르치는 훈시나 교훈서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훌륭한 통치자가 될지를 고민 -> 아우렐리우스의 자아성찰의 독백

 

명상록에는

자신의 결함에 대한 경계, 스토아 학파의 입장에서 자신에게 들려주는 충고와 반성, 자신에게 귀감이 만한 교훈적 성격의 짤막한 경구와 인용문, 신의 섭리, 인생의 무상함 고독한 인간에게 필요한 삶의 자세들이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글들은 하나의 주제를 담은 논증이 아니라 순간의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생각들을 압축시켜 표현하는 방식이다. 가슴을 울리는 경구가 곳곳에 있다.

 

 

명상록에서 던지는 질문

'나는 누구인가'

'학문의 목적은 무엇인가'

'행복은 무엇인가?'

'죽음은 무엇이고, 대척점으로서 삶은 무엇인가?'

'삶에서 필연은 무엇이고, 우연은 무엇인가?'

 

훗날 영국 사상가 스튜어트 밀이 책을 "고대의 지혜를 최고도로 표현한 윤리적 소산"이라고 평가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전체의 사상체계라든가 저술의 체계도 세워지지 않았다. 물론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경우도 종종 발견



후기 스토아 학파의 사상 충실히 반영

문학과 철학의 걸작인 명상록을 통해 아우렐리우스가 꽃피운 후기 스토아 학파의 사상 체계를 만날 있따.

"세계는 질서와 섭리의 통합체이다. 만물은 우주적 자연이 지시하는 대로 완성에 이른다." 자연의 변화를 관통하는 섭리를 스토아 학파는 우주이성 = 로고스라고 부른다. 그리고 거대한 대우주의 법칙 앞에 인간은 이성을 공유하는 덕분에 소우주가 되어 원리를 이해할 있다고 그들은 생각했다. 능력은 로마제국의 시민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된다.



스토아의 자연법사상

만인이 공유하는 이성의 법인 로마법의 철학적 바탕이 되었다. 여러 민족 상호 간에 규칙으로 통용되던 만민법이 로마의 통치 철학을 담은 로마법으로 단계 승화될 있도록 추상적인 이론 틀을 제공



자신에게 들려주는 충고와 반성, 교훈을 담고 있다.

'덕의 실현' 최고의 = 스토아 철학자 => 절제, 정의, 진리, 용기의 가지 덕목을 내세움, 이성적으로 행동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라는 가르침을 되뇐다.

 

1

나는 증조부를 통해서는 공공 학교에서의 교육을 피하고 대신 훌륭한 가정교사를 집으로 모셔와 교육을 받는 것이 나으며, 분의 조언에 따라 교육을 위해서는 돈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가정교사에게서는 원형 대경기장에서 경기들이 벌어지면 녹색팀이나 청색팀 어느 한쪽 편만 응원하지 말고, 검투사의 경기에서도 가벼운 방패팀이나 무거운 방패팀 어느 편을 들지 것을 배웠으며, 또한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고, 욕망을 줄이고, 뚜렷한 주관을 갖고, 남의 일에 참견하지 말고, 험담이나 비방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고 배웠다.

 

...나는 사이가 나빠진 사람이라도 나와 화해하기를 원하면 흔쾌히 받아들이라고 배웠다. 책을 탐독해서 읽고, 대충 줄거리 파악으로만 그치지 말며, 비평가의 의견을 무조건 받아들이지 말라고 배웠다. 그는 또한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에픽테토스의 어록을 빌려주면서 나에게 읽도록 했다.

 

수사학 교사인 알렉산드로스

PreJudice_수사학(rhetoric)이란?

수사학? 구술적이고 시각적이며 문어의 언어를 사용하여 설득하는 기술입니다.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 효과적으로 다양한 언어적 기술을 조합하는 것이고 아리스토텔레스 때부터 발달하기 시작하였으며, 한 때 문장을 꾸미거나 가치가 없는 잡기로 치부되기도 하였습니다.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며 수사학 그 자체의 목적보다는 다른 학문과 결합하여 수사학 그 자체의 학문의 중요성보다는 다른 학문과의 융합이나 다른 분야에서의 응용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요즘은 문학이나 논문에 국한되어 사용되기보다는 다양한 영상매체, 광고 혹은 영화에서도 많이 사용됩니다.

상대방을 효과적으로 설득하여 상대방이 '어떤 사실을 알게 만드는 것', '상대방이 어떤 사실을 믿게 만드는 것', '상대방이 어떤 행동을 하도록 만드는 것' 을 포함합니다.

참조. 아리스토텔레스, 에토스, 소피스트, 안티포네스



   

프론토는 특권과 권력이 어떻게 악의와 계략, 위선 등을 낳는지, 소위 '귀족'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인간적인 감정이 부족한지 있게 해주었다.

 

막시무스에게서는 무엇에도 현혹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는 것을 배웠다. 막시 = 아우렐리우스 존경 스토아 학파 철학자

 

공금을 아껴서 사용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뭔가를 바라는 사람들이 흔히하는 불평을 참아낼 , 신을 믿되 미신을 배척하고, 일부러 대중의 호감을 얻으려고 아첨하지 , 건전한 정신으로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유행을 좇는 세속적이고 화려한 취미에 사로잡히지 등을 가르쳤다.

나의 아버지는 허례허식이나 자기만족에 빠지지 않고 그의 재산이 허락하는 물질적 행복의 은총을 정직하게 향유했다.

 

사람들은 아첨이 통하지 않는 그의 성수한 인격과 완전무결한 개성을 인정했다. 그는 건전한 배움과 진실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존경했으며 다른 사람들과는 원만하게 지냈지만 거리를 두었다.

 

그의 의복은 보통 라누비아 양모로 그의 별장이 있었던 로리움에서 만들어졌다.

 

아우렐리우스와 함게 안토니누스 피우스 황제의 양자가 루시우스 베루스

 

-그라누아 강변의 콰디 마을에서 쓰다.

 

2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자신에게 이런 말을 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라. 오늘 나는 주제넘은 간섭을 좋아하는 , 배은망덕한 , 오만불손한 , 거짓말쟁이, 음모를 꾸미는 , 버릇없는 자를 만나게 것이다. 그들의 이런 결점은 모두 선이나 악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미 선의 본질과 고귀함, 악의 본질과 천박성, 죄인의 본성까지 모두 알고 있다. 또한 그들은 혈육은 아니지만 나와 똑같이 이성을 부여받고 신성을 함께 나눈 형제들이다. 그들의 어떤 악한 행위도 나를 해하지 못한다. 의지에 반해서 나를 타락의 길로 끌어들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어떤 형제에게도 분개하거나 원망해서는 된다. 우리는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 , , 윗니와 아랫니처럼 함께 움직이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서로 방해하며 대립하는 것은 본성에 어긋나는 일이며, 누군가에게 분개하고 증오하는 것은 우리가 서로 반대로 움직이는 행위일 뿐이다.

 

...그대의 남은 여생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대의 지혜, 그리고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는데 시간을 사용하지 않으면 시간은 영원히 사라지고 그대도 태양과 함께 것이다.

 

...매순간을 그대에게 주어진 마지막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임한다면, 한눈을 팔지 않고 이성적 판단에 복종하며 허례허식을 버리고 운명을 불평하지 않게 것이다…

 

인간의 보편적인 관념에 입각해서 판단을 내릴 문제이지만, 테오프라스투스는 분노로 인하여 저질러진 잘못보다는 욕망으로 인하여 저지른 잘못을 심하게 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분노하는 사람은 고통이나 이성에서의 위축으로 인해 무의식적으로 이성을 거부하는 것이지만, 쾌락의 지배를 받는 욕망으로 인해 죄를 짓는 사람은 더욱더 이기적이고 나약한 것이기 때문이다. 분노에 의한 죄보다 욕망을 채우기 위해 저지르는 죄가 비난 받아야 한다는 그의 철학은 실제 경험과 근거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분노에 의한 죄는 어떤 부당한 처사를 당했을 때에 자제심을 잃어서 분노한 결과로 발생했고, 욕망을 채우기 위해 저지르는 죄는 잘못을 알면서도 쾌락을 이기지 못해서 고의적으로 행하다가 죄를 저지르는 것이다.

테오프라스투스 - 아리스토 제자, 철학자 과학자

 

PreJudice_촌음?

매우 짧은 시간을 뜻하는 말입니다. 비슷한 단어로는 촌각, 촌시, 일촌광음, 촌구 등이 있습니다. '촌각을 다투는 일이다'는 말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매우 짧은 시간으로 순화하여 쓰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사물은 인간이 그것에 대하여 갖는 관념에 의하여 결정된다." 견유학파인 모니무스의 진술은 물론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 견해를 어떤 사람이 받아들이는 바가 진실하다면 그의 교훈이 지닌 가치 또한 중요하고 분명하다.

 

인간의 삶에서는 시간이란 하나의 점이며, 존재하는 실체는 흐름이며, 인식은 희미하며, 육체를 형성하는 모든 요소는 썩어 없어지고, 영혼은 하나의 소용돌이며, 운명은 가늠할 없고, 명성은 불확실하다. 간단히 말하자면 육체에 속한 것은 굽이치는 강물과 같고, 영혼에 속한 것은 환상이나 연기와 같다. 인생은 전쟁터이자 순례자가 낯선 땅에 체류하는 것에 불과하며, 죽은 후의 명성은 망각 속에 묻힌다.

그렇다면 현세에서 무엇이 우리를 인도할 있는가? 철학, 오로지 철학이다.

 

3

무슨 일을 때에는 마음이 내키지 않거나, 공공의 이익에 입각하지 않았거나, 제대로 숙고해 보지 않은 상태에서는 하지 마라. 가식적이고 지나친 세련미로 그대의 생각을 치장하지 말고, 수다를 떨지 말고, 지나치게 많은 일로 바쁘게 살아가지도 말아야 한다…

 

분별력을 최고로 예우하라. 분별력은 자연에 반하는 생각을 하거나 이성의 규칙을 무너뜨리는 판단을 하지 않도록 인도해준다. 또한 성급한 판단으로부터 해방시켜 주고, 다른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내고, 신에 대한 복종을 약속해 준다.

 

위에서 말한 진리에서 가지 기억해야 것이 있다. 뭔가를 보고 상상할 때마다 감각적 견지에서 윤곽을 파악하고 그것을 주변의 것들과 따로 떼어서 머릿속으로 정확한 그림을 그려보라. 그것을 적절한 이름으로 부르고 각각의 구성요소에 이름을 붙여라. 삶의 개별적 경험을 체계적으로 면밀히 검토 분류하고, 그것이 사물의 질서 속에서 어떤 위치에 있고 우주 전체에서 어떤 목적에 이바지하는지 알고, 그리고 세계의 도시를 가족처럼 포용하는 최상의 시민으로서의 역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피는 것처럼 인간의 정신을 확장시키는 도움이 되는 것은 없다…

 

그대는 이제 이상 쓸데없이 자신의 길에서 헤매지 마라. 그대는 이제 비망록과, 고대 그리스인들과 로마인들의 행적이나, 그대가 노년이 되었을 읽으려고 모아두었던 훌륭한 책들을 다시 읽을 시간이 없다. 그러니 헛된 희망을 떨쳐버리고 눈앞에 닥친 일들을 서둘러 마무리 짓도록 하라. 만일 그대가 조금이라도 자신을 아낀다면 아직 그럴 능력이 남아있을 스스로 자신을 도우라.

 

사람들은 물건을 훔치고, 가꾸고, 물건을 사고, 휴식을 하고, 평화롭게 살고, 의무를 옳게 수행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지 못한다. 모든 것의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눈에 의한 관찰이 아니라 다른 종류의 통찰력이 요구된다.


PreJudice_ 명상록은 한 번에 주욱 읽어내기 보다는 아침에 일어나서 혹은 밤에 잠들기 전 명상이 필요할 때, 머리가 어지럽거나 심란할 때 본인이 원하는 만큼 어떤 구절들을 읽으며 곱씹어 본인의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이용하는 도구로 읽는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요즘 이런저런 일들 때문에 머리가 복잡한데, 명상록을 읽을 때면 저 자신을 힘들게 하는 이런저런 일들이 아무렇지 않은 듯 느껴지게 해주는 그런 고마운 책입니다.

여러분도 명상록을 읽으며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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