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읽은 오스카 와일드의 '행복한 왕자' 아직도 어릴적 행복한 왕자를 동화책으로 읽었던 기억을 새록새록 돋아주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새인 '제비'와 함께 등장하는 행복한 왕자의 동상. 그 둘의 이야기.



Prejudice_ 행복한 왕자는 황금박을 입히고, 각종 보석으로 치장한 왕자 동상과 따뜻한 남쪽 나라로 날아가야 하는 제비 그 둘이 주인공인 동화입니다. 

행복한 왕자가 행복하지 않아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왕자는 자신이 있는 그 도시의 다양한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을 하나 둘 발견하면서 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자신의 살과 살을 내어줍니다. 하나하나 단계적으로 말이죠. 제비는 이런 왕자의 살과 몸을 불행해하는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메신저 역할을 합니다.


자신을 하나 둘 내어줄 때마다 화려하던 왕자는 점점 더 추한 모습으로 변해갑니다. 칼자루에 박힌 루비를 내어주고, 눈에 박힌 보석을 빼내주고 몸에 입힌 금박을 떼어주고, 자신을 내어줌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왕자와 제비 둘다 말이죠.

그리고 따뜻한 남쪽 나라로 날아가지 못한 제비는 헐벗은 왕자의 발밑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추한 모습이 되어버린 행복한 왕자의 동상 또한 '전시행정'에 눈이 먼 배불뚝이 시장의 동상으로 바뀌면서 철거되게 됩니다. 


(사실 눈알이 빠지고, 헐벗은 왕자를 상상한다면, 어린이들에겐 좋지 않은 영향일텐데요? 웃음)


   

이 동화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것만이 전시되어야 한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일겁니다. (현대 미술은 그렇지 않지만 말이죠 :) 

이 동화에선 헐벗은 왕자의 모습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자신의 화려함을 버리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쓸 수 있는 모습이란, 남들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희생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사회에 많이 존재할 수록 더 좋은 사회가 되어가겠죠? 행복한 왕자.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며 읽어보지 않으실래요?


(왜 헐벗은 왕자의 모습을 그린 사진은 인터넷에서 구할 수 없는 걸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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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의 발자취         

1854 아일랜드 더블린 출생.

민속학자이자 의사였던 아버지와 시인이었던 어머니.

더블린 대학

1874 옥스퍼드 입학. "예술을 위한 예술". 탐미주의 주창ㅇ1

1888 단편집 어린왕자 발표

-19세기 물질주의 만연 영국 사회. 사랑의 고귀함을 강조. 이상주의. 아름다운 문체.

비평가 월터 페이퍼 : 동화 중의 걸작. 격찬.

1891 장편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발표

1892 단편집 석류나무 발표. 원더미어 부인의 부채(희곡)

1893 비극 살로메. 프랑스어 출간

1895 진지함의 중요성(희곡)

극작가로서.

1895 동성애 혐의 유죄. 레딩 감옥 2 수감. - 옥중기 .

1897 출옥. 파리에서 가난한 .

1900 사망.

1998 런던 트라팔가 광장. 오스카 와일드와의 대화. 동상 건립.

명예 회복. 그의 삶과 문학 세계 새롭게 조명.

동성애 유죄 판결. 종교적 문제? 랭보와 베를렌느의 동성애. '토탈 이클립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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