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인격이다 - 조향범

말이 인격이다 - 품격을 높이는 우리말 예절 (2009)

책 소개

말이 인격이다 - 10점
조항범 지음/예담


인간과 인간 사이에 말을 할 수 없었다면 미친듯이 답답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유용한 ‘말’로 당신은 말 섞기 싫은 사람이 될 수도 있고, 계속해서 보고 싶고 같이 있고 싶은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일상생활에서 실수할 수도 있는 것과 이미 실수를 많이 해왔던 우리말 표현이 많다. 요즘 시대에 다소 심하다 할 정도의 내용도 있으니, 그런 것은 본이 판단하에 거르고 읽기 바란다.


한줄평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아직까지 통용되는 말이다


목차

1부 상사가 차마 지적하지 못하는 우리말 예절

전화하다 ‘들어갈 곳’은 없다
‘편지’는 아직 살아 있다
이제 ‘전자우편(이메일)’은 생활이다
윗사람이 마시는 것은 ‘술’이 아니라 ‘약주’이다
상사에게는 ‘당부’하는 것이 아니라 ‘부탁’하는 것이다
상사에게 ‘고통을 받으라’고 할 수는 없다
사장님의 ‘말씀’은 계시지 않고 있을 뿐이다
‘초청 인사’보다 ‘청중’이 우선이다
‘나’를 소개하는 데에도 격식이 있다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문자(文字)’를 잘못 쓰면 망신만 당한다
귀찮다고 함부로 말을 생략해서는 안 된다
은사님은 ‘잘’ 계시지 않고 ‘안녕히’ 계신다
부장님은 ‘식사’가 아니라 ‘점심’을 원한다
‘세배’는 그 자체가 인사이다
애경사(哀慶事)에 ‘봉투’는 기본이다
아픈 사람은 위로받고 싶다
삼가 조의(弔意)를 표합니다
아무나 ‘오빠’, ‘누나’가 될 수는 없다
친구가 ‘오빠의 아내’가 되면 무조건 ‘언니’가 된다
여동생의 나이 많은 남편은 불편한 존재이다
‘부인(夫人)’과 ‘부군(夫君)’은 남의 사람이다
‘자제(子弟)’는 남의 아들이다
호칭이 직장의 질서를 잡아준다
‘사장님’, ‘김 부장님’은 외출하시고 안 계십니다
직장 동료의 아내는 ‘아주머니’일 뿐이다
식당 종업원도 대접받고 싶다


2부_ 직장 상사도 모르는 우리말 표현

‘주인공(主人公)’은 절대로 ‘장본인(張本人)’이 될 수 없다
정확한 발음이 말의 신뢰를 높인다
‘자문(諮問)’은 구하는 것이 아니고 응하는 것이다
회장님은 ‘중임(重任)’한 것이 아니라 ‘연임(連任)’한 것이다
‘반증(反證)’과 ‘방증(傍證)’은 다르다
가게는 ‘임대(賃貸)’하는 것이 아니라 ‘임차(賃借)’하는 것이다
‘복불복(福不福)’은 있어도 ‘복지리 복’은 없다
‘일체(一切)’는 명사이고, ‘일절(一切)’은 부사이다
‘재원(才媛)’은 젊은 여자에게만 써야 한다
‘우연하다’와 ‘우연찮다’는 엄연히 다르다
김정일은 ‘뇌졸중(腦卒中)’으로 쓰러졌다
‘임산부(姙産婦)’는 한 사람이 아니고 두 사람이다
‘터울’이 형제자매를 벗어나면 망신당한다
‘버금가다’가 일등과 맞먹을 수는 없다
‘금도(襟度)’는 정치인만 잘못 쓴다
막걸리는 ‘들이켜는’ 것이지 ‘들이키는’ 것이 아니다
시아버지는 존경은 해도 사랑할 수는 없다
‘출사표(出師表)’를 던지면 큰일이 난다
‘곤욕(困辱)’을 잘못 쓰면 곤혹스럽다
‘난이도(難易度)’는 높지도, 낮지도 않다
‘오랜만에’를 ‘오랫만에’로 쓸 수는 없다
‘날으는 돈까스’ 선생님이 그립다
‘부조(扶助)’는 ‘부주’가 될 수 없다
‘시간장치’는 ‘시간을 재는 기구’가 아니다
‘얘’와 ‘쟤’는 물건에 쓸 수 없다
‘삐지는’ 것이 아니라 ‘삐치는’ 것이다
‘지양(止揚)’은 멈추고 ‘지향(志向)’은 향한다
‘쓰키다시’는 많을수록 좋다
‘결재(決裁)’는 받아야 하고, ‘결제(決濟)’는 해야 한다
‘충돌(衝突)’하면 앞이 깨지고 ‘추돌(追突)’하면 뒤가 깨진다


3부_ 승진하려면 꼭 알아두어야 할 상황 표현

‘말’에는 신비한 힘이 있다
‘주제 넘는 말’은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
남에 대해 좋게 말하면 내 건강에도 좋다
재치 있는 말로 위기를 벗어나라
직장에서의 말실수는 지옥으로 가는 늧이다
꾸중도 칭찬처럼 들리게 하라
회의는 전투가 아니다
‘칭찬의 힘’은 의외로 크다
핑계는 멸망으로 가는 무덤이다
실수는 바로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라
상냥한 말투가 품위를 높인다
한 사람 이야기만 듣고 판단하여 말하지 말라
‘투덜이’는 공공의 적이다
말 한마디가 남을 기쁘게 한다
말하기의 첫째는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다
세 번 생각하고 한 번 말을 하라
억울해하는 사람에게는 맞장구를 쳐주어라
맞는 말을 ‘싸가지’ 없이 해서는 안 된다
부하 직원은 인정받고 싶다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은 남의 덕분이다
책임을 전가하는 말은 야비하다
말 한마디가 ‘클레임’을 해결한다
두루뭉술한 말이 나를 지켜준다




밑줄 긋게 만든 구절


‘결재’와 ‘결제’라. 비슷한 단어 때문에 수난이 보통이 아니다. ‘결재’는 ‘決裁’이고, ‘결제’는 ‘決濟’여서 엄밀히 다른 단어이다. ‘결재’는 ‘무엇을 정할 권한이 있는 상관이 부하가 제출한 안건을 검토하여 허가하거나 승인하는 것’을 뜻하고, ‘결제’는 ‘대금을 주고받은 당사자들 사이에 거래 관계를 끝맺는 일’을 뜻한다. 전자는 “결재를 받다”, “결재를 올리다” 등과 같이 쓰고, 후자는 “밀린 대금 결제”, “어음 결제” 등과 같이 쓴다. 두 단어는 발음이 비슷하여 간혹 혼동된다. 모음 [에]와 [애]를 구별하지 못하여 생기는 현상이다. 두 단어의 뜻을 정확히 알고 쓰는 것은 물론이고 발음도 정확하게 해야 혼란이 없을 것이다. - ‘결재(決裁)’는 받아야 하고, ‘결제(決濟)’는 해야 한다 중

직장 상사가 쓰는 “까칠한 말투”는 부하 직원을 주눅 들게 만든다. 애써 작성한 보고서를 들고 부장에게 보고를 하는데, 부장이 “그래서 요점이 뭐야?”, “구체적으로 말해 봐”, “다시 말해 봐”와 같이 신경질적으로 응대하면, 캺하 직원은 주눅이 들어 다음 말을 이어갈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윗사람이라 어렵게 느껴지는데, 거기다 말투까지 무뚝뚝하고 신경질적이면 더 어렵게 느껴진다. 이런 상사에게 가까이 다가갈 부하 직원은 한 사람도 없다. 사람을 주눅 들게 만드는 상사와는 생산적인 의견 교환을 할 수 없다. 무슨 말을 했다가는 면박을 당할 것이 뻔한데 쉽게 입이 떨어지겠는가. 회사 퇴출 1호는 터무니없이 권위 부리며 아랫사람 힘들게 만드는 상사이다. 이런 사람들 중에는 젊은 시절 자신도 윗사람으로부터 심하게 구박받은 사람들이 많다. 못된 것을 그대로 닮아 분풀이를 하는 것이다. - 상냥한 말투가 품위를 높인다 중


작가 소개 - 조향범

1958년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1992년에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논저로는 ‘국어 친족어휘의 통시적 연구’, ‘국어어원론’ 등이 있으며 어원, 의미 변화 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국어 친족어휘의 통시적 연구』(1996), 『순천김씨언간주해』(1997), 『선인들이 전해준 어원 이야기』(2001), 『예문으로 익히는 우리말 어휘』(2003), 『지명어원사전』(2005), 『좋은 글, 좋은 말을 위한 우리말 활용 사전』(2005), 『그런, 우리말은 없다』(2005), 『정말 궁금한 우리말 100가지』(2009), 『말이 인격이다』(2009), 『국어 어원론』(200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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