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뻬씨의 사랑이야기

Introduction

그렇지만 의사로서 무엇에 대해 모른다는 사실을 환자에게 들키는 것은 난처한 일이다. 환자들은 의사가 뭐든지 다 알고 있다고 믿고 싶어하고 그래야 안심을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꾸뻬는 그 목판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문장을 하나씩 지어내곤 했는데, 그에게 질문을 던지는 사람을 가장 편안하게 해줄 만한 대답을 찾다 보니 문장이 매번 달라졌다.

Prejudice_이 소설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매력적인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진 꾸뻬 동시에 자신의 연인이던 클라라를 잊지 못한 꾸뻬. 그는 누구를 택하게 될까?
사랑에 대해 누구나 진지하게 생각해보았다면 사랑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 했겠지만, 명확하게 글로 옮겨적어 놓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 책은 ‘사랑에 대한 배움’을 글로써 잘 알려주고 있다.
주인공인 꾸뻬는 코르모랑 교수의 편지를 받음으로써 혼란스러워진다. 사랑을 느끼게 만들 수 있는 약을 개발했다니. 그리고 이를 노리는 거대 제약회사 임원의 비서가 나의 여자친구이다. 코르모랑 교수를 돕기 위해 그리고 제약회사의 야욕을 막기 위해 여행을 떠난 꾸뻬는 그 여행동안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행 또한 한 걸음 한 걸음 진행된다.
영화화 된 꾸뼤씨의 사랑 여행은 시리즈로 우정 여행, 행복 여행, 인생 여행 등이 있다. 이 소설이 마음에 들었다면 다른 시리즈도 찾아읽는 것을 추천. 평소에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들어 줄 것이다. 프랑수아 를로르와 떠나는 다른 여행들도 그에 대해 생각하게 해줄 것이다.



밑줄 긋게 만든 구절

“오랫동안 함께 살면 이렇게 되는게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어요. 그 사람이랑은 무슨 일이든 척척 맘이 맞긴 해요. 하지만 잠자리를 같이 안 한 지가 벌써 여러 달째예요.” 꾸뻬는 그들에게 유익한 의미를 찾아내려 애썼다.
현명한 사람은 계절마다 그 나름의 아름다움을 느낄 줄 안다.


비르지니는 여자들에게 인기 좋은 남자들하고만 사랑을 나누었는데, 처음 시작할 때는 무척이나 흥분했지만 끝날 때쯤이면 너무나 고통스러워했다. 꾸뻬는 비르지니에게 딱 떨어지는 문장 하나를 생각해냈다. “사냥하는 사람은 매일 새로 시작해야 하지만, 농사짓는 사람은 벼가 자라나는 걸 매일 지켜볼 수 있다.”
Prejudice_이 부분을 읽을 때, 그 시작과 끝이 의미하는 것이 섹스인지 사랑인지 연애인지 잠시 잠시 헷갈렸다. 책을 읽을 때에도 다시 옮겨쓰고 있는 지금에도.



  • 대개의 경우 꾸뻬는 이런 사람들에게 그들의 엄마 아빠에 대해서,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서로 의견을 맞춰나가는지 말해달라고 부탁하곤 한다.


  • 사랑에 지친 사람들은 마지막 사랑을 간절히 원한다. 사랑하고 또 사랑받는다고 느끼는 누군가를 만나면 그것이 평생 함께할 마지막 사랑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 그런데 문제는 안정된 사랑을 갈구하면서도 시작되는 사랑의 설렘에 대한 기대를 버릴 수 없다는 데 있다. 설렘 후의 고통들을 뻔히 알면서.



답답해진 꾸뻬는 한밤중에 일어나 불도 켜지 않고 형광펜을 찾아 글을 썼다. 사랑으로 힘들어하는 많은 사람들을 상담하면서도 스스로의 사랑에는 서툰 자신을 위해서라도 ‘사랑’에 대한탐구를 정리하고 싶어진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다투지 않는 것. 그게 바로 이상적인 사랑이다.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 문장에 확신이 가지 않은 탓이다. 그리고 앞으로 적어나갈 문장들을 뭐라고 불러야 할지에 대해서도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교훈이라고 하기엔 우스꽝스럽고, ‘성찰’이라는 단어로 묶기에는 조금 무거운 감이 있었다. 그러다 퍼뜩 떠오른 것이 작은 꽃이었다. 이런 짧은 생각은 이제 막 꽃봉오리가 생기긴 했지만 피어날지 피어나지 않을지 알 수 없는 한 송이 꽃에 비유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 듯했다.


-첫번째 작은 꽃: 무슨 일이 있어도 다투지 않는 것, 그게 바로 이상적인 사랑이다.


-두번째 작은 꽃: 때로는 가장사랑하는 사람과 가장 크게 다투기도 한다.


-세번째 작은 꽃: 싸우지 않고는 사랑을 얻을 수 없다.



나이 든 정신과 의사 프랑수아 “사랑이란 이성의 동의 아래 발휘되는 선천적인 광기다.’ 멋있는 이 말은 아쉽게도 내가 한 말이 아니올시다. 물론 사랑은 우리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큰 즐거움을, 아니 이 단어는 좀 약하더군요. 더할나위 없이 큰 희열을 안겨주지요. 타자를 향한 떨리는 움직임, 우리의 꿈이 현실이 되는 어떤 순간, 결국은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것을 생각하는 은총의 순간이지요. 또 최소 몇 초 동안은 우리를 불멸로 이끄는 육체의 결합 그리고 사랑받는 존재에게 일어나는 일상의 변화들… 그 순간들엔 사랑하는 존재의 얼굴이 자신의 마음 일부가 되고 더 이상은 거기서 절대로 분리되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요. 하지만 대로는. … 사랑은 또한 극심한 고통을 안겨줍닌다. 그건 고통의 망망대해라고 표현할 수 있어요. 무시당한 사랑, 거부당한 사랑 그리고 사랑의 결핍, 사랑의 종말.”


파이드라는 테세우스와 결혼하려고 합니다. 모든 게 다 잘 되어갑니다. 그런데 테세우스의 아들이며 그녀의 전처자식이 될 히폴리토스가 나타납니다. 큰일이 난 거지요!


그를 보면 내 얼굴 붉어지네, 그를 보면 내 얼굴 창백해지네.
이성을 잃은 내 영혼 속에서 서서히 동요가 일어나네.
내 두 눈은 더 이상 보지 못하고 내 입은 더 이상 말하지 못하네.
그리고 내 온몸이 전율하고 달아오르는게 느껴지네.


그런데 이 불행한 파이드라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 우리 마음을 동요시키는 사람을, 때로는 절대 사랑해선 안 될 사람을 사랑하게 됩니다. 이러한 사랑의 선택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며, 때로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져 고통을 불러일으키는 거죠. 물론 의지적으로 필요에 의해 사람을 선택하고 사랑한 경우라도 파경은 맞을 수 있습니다. 의지적인 선택이든 무의지적인 선택이든 두 사람의 사랑은 세월과 함께 식으면서 중단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로 사랑이 식었다는 걸 느끼지만 더 이상 그걸 되살릴 수는 없게 되는 겁니다.”


  • 파도 소리만 밤의 적요를 헤집고 있엇다.

사랑은 보편적이다.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은 우리가 과연 진보한 것일까 의문을 품는다. 맞다, 우리는 진보했다. 그럼으로써, 그 온갖 문화주의(문화의 향상과 문화 가치의 실현을 인간 생활의 최고목적으로하는 주의)적 무지를 으럇차! 단숨에 타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인종이든 백인종이든, 홍인종이든 흑인종이든, 인종과 문화와 강제된 체제에 상관없이 우리는 모두 사랑으로 온 몸을 떤다. 전세계에서, 모든 시대에 쓰인, 모든 사랑의 시에 관심을 가져보라. 나는 당신들이 거기서 사랑하는 존재와 헤어졌을 때의 슬픔 그리고 그를 다시 만났을 때으ㅟ 기쁨, 그 존재의 아름다움과 그것이 불러일으키는 희열에 대한 찬가, 그 존재가 승리를 거두고 위험에서 벗어나는 걸 보고 싶은 욕망 등 공통 요소들을 찾아낼 수 있으리라 단언한다. 자, 한 번 해보라. 당신들은 내 말이 옳다는 걸 알고 어안이 벙벙해질 테니까. 이 우둔한 자들아. -코르모랑 교수의 편지


-네번재 작은 꽃: 진정한 사랑, 그것은 바람을 피우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다. (비행기 동양인 승무원)


-다섯번째 작은 꽃: 진정한 사랑, 그것은 바람을 피우지 않는 것이다. 그러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도.


아름다운 나라 캄보디아는 끔찍한 역사를 체험했다.


-여섯번째 작은 꽃: 진정한 사랑, 그것은 상대가 뭘 원하는지 항상 헤아리는 것이다.


이 작은 꽃이 독을 품을 수도 있다는데 생각이 미쳤다. 그는 ‘만일 그(그녀)가 날 진정으로 사랑했다면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걸 이해했어야만 해’라고 말하는 사람을 많이 보아왔는데, 이 말은 사실이 아니다.


-일곱 번째 작은 꽃: 사랑을 하면서 상대가 당신 생각을 헤아리는 건 경탄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서 그를 도와줄 알아야 한다.


그러면서도 꾸뻬는 이 나라(캄보디아)의 아름다움이 가난으로부터 비롯된다는 사실에 씁쓸해졌다. 이 나라 사람들도 지금보다 더 부유해지면 이웃 나라들처럼 플라스틱 난간이 달린 보기 흉한 콘크리트 집을 갖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을 입구마다 슈퍼와 공장과 광고판이 들어서게 되겠지. 그렇다고 해서 이 나라 사람들이 계속 가난하게 살기를 바랄 수 만은 없는 노릇이지만 말이다.


큰 나무가 벽을 뚫고 자라났고 나무뿌리거 거대한 문어발처럼 조상군?을 휘어 감고 있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부분적으로 붕괴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웅장한 모습을 자랑하는 주랑을 보며
키 작은 일본 여자 두 명이 상부 계랑을 오르고 있었다.
거기에는 다른 것들과는 전혀 다르게 생긴 저부조가 잇었다.


꾸뻬는 행복해지는 비결 중의 하나가 뭔가 유익한 일을 한 느낌을 갖는 거였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장 마르셀 말대로 일본 여성들은 정말 보는 사람을 감동시키는 면이 있었다. (지뢰밟은. 시즈루는 미코를 품에 안은 채 계속 위로하고 있었다.)


  • 성적 욕망 역시 사랑의 일부이기는 하지만 그것으로는 충족되지 않는 무엇이 있다. 도대체 어떤 점을 보아야만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것일까?

-여덟번재 작은 꽃: 성적 욕망은 사랑에 필요하다


  • 그리움은 사랑의 한 증거다.

하지만 친구들은 절대 헬리콥터에 올라타서는 안 되는 나라들이 있다고 늘 말했었다. 물론 이 나라도 그런 나라들 중 하나였다.


꾸뻬는 일본에서 누군가가 사랑에 빠졌다는 걸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는 무어냐고 미코에게 물었다. 잠시 애기를 나누고 난 시즈루와 미코는 사랑에 빠졌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는 상대를 그리워하고, 그 혹은 그녀만을 줄곧 생각하는 거라고 대답했다. ‘이것 역시 문화주의적 무지를 반박할 수 있는 한 가지 논거가 될 수 있겠군.’ 이 자리에 코르모랑 교수가 있었다면 이렇게 말했을 것이라고 꾸뻬는 생각했다.


톡톡은 많은 서양 청년들이 아시아인인 젊은 여성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맥주를 마시고 있는 술집 앞에 두 사람을 내려놓았다.


-열 번째 작은 꽃: 남성의 성적 욕망은 온갖 끔찍한 상황을 야기한다.


정신과 의사 프랑수아가 했던 말을 곱씹었다. 그렇다면, 성적 욕망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기 만 한다면 삶은 더 점잖아지고 더 정직해지는가?


장 마르셀은 밟으면 터지는 지뢰를 설치한 뿐만 아니라 그걸 아래쪽의 또 다른 지뢰와 연결시켜서 지뢰를 제거하는 사람이 첫번재 지뢰를 들어올리는 순간 두 번째 지뢰가 그의 얼굴을 향해 폭발하도록 만들어놓기도 한다고 설명해주었다. - 부비트랩


-열한 번째 작은 꽃: 질투는 사랑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꾸뻬는 사원 한가운데에 슈퍼마켓이 세워진 걸 보기라도 한 듯, 조각상에 광고판 이 걸려 있는 걸 보기라도 한 듯,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걸 느꼈다. 그는 그 같은 분노가 자기 자신을 향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회의 아름다움을 파괴해버린 자신의 사회를 향한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자신의 아름다움을 그렇게 스스로 망쳐버린 바일라를 향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어쨌든 그녀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샤워를 해야만 했다.

우리는 교수가 준 약을 먹었기 대문에 서로에게 애정을 품게 된 것일까?
우리는 함께 생활했기 대문에 서로에게 애정을 품게 된 것일까

코르모랑 교수의 편지 - 친애하는 친구, 엄격하게 얘기하면, 난 이 실험에 대해 자네에게 아무런 설명도 하지 말아야만 하네. 왜냐하면 자네는 실험 대상이니까 말일세. 하지만 감히 말하건대 자네는 흔히 볼 수 있는 실험 대상이 아니라네. 자네는 정신과 의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데, 이런 직업을 가진 사람을 실험 대상으로 삼는다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니거든 (어쩌면 언젠가는 유전학계에 천재가 나타나서 뇌 유전자를 변형시킨 햄스터들을 대상으로 정신요법을 실시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네. 게다가 이 햄스터들은 가격도 싸지 않은가).

자네는 사랑의 생물학에 관한 수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 것이고, 그중에서 내가 가장 앞서가고 있다는 사실도 알 걸세. 다른 느림보들은 내 뒤를 열심히 쫓아오기 있지. 그들은 두 가지 신경전달 물질. 즉 옥시토신과 도파민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

옥시토신 - 다른 조재에게 애착을 갖는 중요한 순간에 우리 뇌에 분비되는 걸로 추정되네. 즉 엄마들이 아기에게 젖을 먹인다거나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을 품에 안는다거나 하는 경우 또 아기나 작고 귀여운 동물을 관찰할 대 분비된다지. 말하자면 옥시토신은 애정과 애착의 호르몬이지.

옥시토신 수용기를 뇌에 풍부하게 갖추고 있는 작은 들쥐들이 있다네. 그 수컷들은 자신의 암컷에게 애착을 갖고 평생 충실하지. 반대로 옥시토신 수용기를 그보다 덜 갖추고 잇는 산쥐들은 그야말로 천하의 바람둥이들이지. 들쥐들의 옥시토신 수용기를 제거하고 산쥐들에게 옥시토신을 다량 주입하면 반대로 행동 한다네! 참고로 수컷이 변화한 걸 보고 암컷 쥐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는 사실을 주목하게.
옥시토신에 이어 이번에는 지독하게 못돼먹은 도파민을 무대로 불러내보자고. 도파민은 우리가 유쾌한 감정을 느낄 대 최대한으로 분비되는데, 그건 우리 뇌 속에 있는 보상 시스템의 최종 단계로서특히 새로운 것이 도파민의 분비를 촉진한다네. 말하자면 그것은 더 많은 것의, 더 새로운 것의 호르몬일세. 새로운 상대를 만나서 사랑을 시작하게 되면 우리 뇌는 이 도파민으로 출렁출렁 넘치게 되지. 문제는 그리고 나면 우리의 도파민 수용기가 조금씩 둔감해진다는 거야. 남이 잘 되는 꼴을 못 보는 일부 학자들에 따르면, 사랑의 열정은 같이 살기 시작하고 나서 18개월에서 36개월이면 식어버린다고 하네. 바로 그 순간에 친절한 옥시토신이 그 뒤를 이어 우리에게 강렬한 애정을 불어넣지 않을 경우 도파민은 발정 난 복슬개처럼 새로운 상대를 찾아보라고 우리를 부추기지.
결국 옥시토신은 성인에. 도파민은 매춘부 - 난 도파민을 창년에 비유하고 싶지는 않다네. 그중 일부는 유일한 여성 전도자로서 오직 한 남자와 한 가지 신앙에만 충실했던 그 유명한 막달라처럼 서연가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일세 - 에 비유할 수 있을 걸세! 옥시토신은 유대 그리스도교나 불교의 호르몬이랄 수 있지. 이웃을 사랑하고, 충실하고, 남을 보호하고 그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어 하니까 말일세. 반면에 도파민은 악마와 유혹의 호르몬으로서, 우리로 하여금 애정 어린 관계를 파탄내라고, 여러 가지 독물을 남요하라고, 새로운 걸 찾아보라고, 신대륙을 찾아 나서라고, 한 번도 본 적 없는 걸 만들어보라고, 염소 치즈를 나눠 먹고 서로 사랑하며 평화롭게 지내는 대신 바벨탑을 쌓아 올리라고 부추기지. 좋아, 위대한 철학자라면 이 이중성에 대해 수백 페이지짜리 책을 써낼 수도 있겠지. 하지만, 요점은 내가 이미 말했네.

그리고 욕망을 자극하는 다른 미립자들도 있네만, 이 정도로 해두세. 왜냐하면 자네가 아는 사람이 이 편지를 읽을 것이기 때문이지. 난 그들이 수월하게 일을 하도록 만들어 주고 싶지는 않다네. 현재 나는 이 미리잡들의 변형된 형태를 연구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그것들이 지속적인 약효를 발휘하게 함으로써 수용기가 무감각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지. 난 실력있는 화학자 한 사람과 함께 일했다네.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는 자기보다 스무 살 어린 한 젊은 조수의 열정을 무한정으로 만족시켜주겠다는 생각으로 복용량을 늘렸다네. 모든 ㄷ게 다 허영심에서 비롯된 거지.

자, 친애하는 친구여, 훤히 다 알고 잇는걸 자네에게 설명하려니 벌써부터 지루해지기 시작하는군. 자네 역시 그럴 걸세. 난 새로운 걸 좋아하고, 나의 도파민은 항상 날 갖고 논다네.
-체스터 G. 코르모랑-


-열두 번째 작은 꽃: 열정적인 사랑은 같이 살기 시작한 지 18개월에서 36개월이면 차갑게 식어버린다.


-열세 번째 작은 꽃: 열정적인 사랑은 대체로 몹시 부당하다.


사랑이란 내면으로부터 체험해야 하는 감정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사랑의 감정에 동요되어 추론 능력을 상실하는 걸 보면, 우리는 욕망을 예의범절로 감출 줄 모르는 동물이나 어린아이들을 볼 때처럼 웃게된다. 사랑과 예의범절이 늘 양립할 수 있는 게 아닌 건 확실하다.



새롭게 알게 된 것

크루너(낮은 목소리로 감상적인 노래를 하는 가수)
크메르어?
조상군?
밀루(만화 땡댕에 등장하는 개)
압사라?
비취 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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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포스팅에서는 더 알찬 정보로 찾아오겠습니다.

 

종이 여자
국내도서
저자 : 기욤 뮈소(Guillaume Musso) / 전미연역
출판 : 밝은세상 2010.12.14
상세보기

 

사진.1) 책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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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Judice 많은 군인들이 읽어봤을 '기욤 뮈소'의 소설이다. 기욤 뮈소의 소설들이 병영문고인 '진중도서관'에 많이 배치되어있기 때문인데, 그의 소설이 재미있어서 이기도 하다.

기욤 뮈소의 다채로운 상상력과 프랑스 작가들 특유의 '문화전파' 내용들은 항상 이야기의 흐름과 더불어 흥미를 돋운다. 이 책의 작가인 기욤 뮈소를 비롯하여 비슷한 류의 작가를 꼽으라면 '알랭 드 보통'이 있겠다. (물론, 문화 전파에 있어서) 내가 여기서 말하는 '문화전파'란 책 내용에 언급되는 다른 작가의 책들, 영화들, 그림들, 음악들 그리고 음식까지 자신들이 자라고 경험해온 그런 문화들이 책에 나오는 것을 일컫는다.

 

밑줄 긋게 만든 구절         

우릴 삶으로 이끌지 못하는 책이, 삶에 갈급증이 나게 하지 못하는 책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단 말인가? - 헨리 밀러

뮤즈들은 유령이기 때문에 초대받지 않은 곳에 나타나기도 한다.

 

헛고생을 하며 찾을 때는 없다가도

막상 찾는 일을 그만두면 발견될 때가 있다.

 

카드를 나눠주는 건 운명이 하지만, 그 카드를 내는 건 우리가 한다.

 

친구는 우리한테 달린 날개가 나는 방법을 잊었을 우리를 들어올려주는 천사 같은 존재다.

 

'그러니까 바람이 우리의 얼굴을 훑고 지나갈 때의 느낌 같은

 

책이 좋아 작가의 인생에 관심을 갖는 것은

푸아그라가 좋아 오리에 관심을 갖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마가레 애트우드

 

지옥은 고독이란 단어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 빅토르 위고

그녀는 다른 남자의 여자처럼 아름다웠다. - 모랑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누군가의 행복을 사랑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 프랑수아즈 사강

읽는 시간은 언제나 도둑 맞는 시간이다.

지하철 안이 세상에서 제일 도서관인 것은 분명 때문이다. - 크리스티앙 사강

 

사랑으로 찢긴 가슴을 달랜 답시고

식상한 조언을 늘어놓아 보지만

말의 무력함만 절절히 실감할 뿐이다.

사랑하는 여자를 잃고 암흑의 나락으로 떨어진 사람은

어떤 말로도 절대 행복하게 만들 없다. - 리처드 브라우티건

 

추락하는 사람들은 떨어지면서 자신을 구하려는 사람들까지 함께 끌고 떨어질 때가 많다. - 슈테판 츠바이크

 

여자가 인생 낙오자를 만나

멀쩡한 사람을 만들겠다고 겨심하면 성공가능성이 없지 않다.

여자가 멀쩡한 남자를 만나 인생 낙오자로 만들겠다고 결심하면 무조건 성공한다. - 체사레 파베제

 

죽음이 찾아와 너의 눈을 가져갈 것이다. - 자살 당시 체사레 파베제의 침실 책상에서 발견된 시의 제목

당신이 약점을 보여도 상대가 그것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지 않아야 당신이 그에게서 진정으로 사랑받는 것이다.

-체사레 파베제

 


   

권총총신을 사이에 물고 있으면 모음만 뱉어 진다. - 팔라닉 소설, 파이트 클럽 데이비드 핀처 감독

(파이트 클럽 원작이 소설이었다니!)

 

아나제프, 넌 혼자가 아니야 그러니 그만 울어

그렇게 다들 보는 앞에서 다 늙어빠진데다 가짜 금발 머리한테 또 한 번 걷어차인 걸 갖고 뭘 그래.

가슴이 얼마나 쓰린지 알아. 하지만 이겨내야 , 제프 - 자크 브렐

 

바깥 세상에 희망이 사라졌기에 내면의 세계가 내게 두 배로 소중해진다. - 에밀리 브론테

 

They tried to make me go to Rehap

그들은 내가 약물 중독 치료를 받게 하려고 애를 썼지 - 에이미 와인 하우스의  'Rehap'中

 

지옥은 실제로 존재한다.

그리고 지옥이 온전히 천국의 파편들로 이루어진 것이기에 그토록 끔찍하다는 사실을 나는 이제 깨닫는다. - 알렉 꼬방

 

자기 안에 카오스가 있어야 춤추는 별을 낳을 있다. - 프리드리히 니체

 

독자는 작가와 대등한, 소설의 주인공이나 마찬가지다. 독자가 없으면 아무것도 될 수 없다. - 엘자 트리올레

 

세상이 당신에게 선물로 주진 않는다, 내가 장담한다.

삶을 원한다면, 도둑질하라. - 루 안드레아 살로메

 

소설가들의 머릿속은 늘 소설의 주인공들이 차지하고 있다.

아니 사로잡고 있다.

미신적인 농부의 아낙이 예수, 마리아, 요셉에,

미치광이가  악마에 사로잡혀 있듯이. - 낸시 휴스턴

 

시간이 흐르면, 모두 사리지지 - 레오 페레

 

사람은 손에 수은 같다.

손을 펴면 손바닥에 그대로 남아있다.

손을 오므리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다. - 도로시 파커

 

은색 뷰디? 뷰티 케이스

파와브롱 파르시 (고기나 야채를 넣어 파프리카속 구운 것)

 

 

푸에르타 파라이소 (천국으로 통하는 )

 

 

Sic transit gloria mundi 세상의 영화는 이렇게 사라진다.

 

소설가는 자기 인생의 집을 허물고 벽돌로 다른 집을, 자기 소설의 집을 짓는다. - 밀란 쿤데라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매우 많은 있다.

밀어, 휴식, 기쁨

당신은 내게 무엇보다 소중한 주었다.

바로, 그리움을. 당신없이 나는 살 수 없었다.

당신을 바로 앞에서 보고 있으면서도

나는 여전히 당신이 그리웠다. - 크리스티앙 보뱅

 

많은 사람들이 나한테 언제가 되면 현실의 사람들을 데리고 영화를 만들거냐고 물어본다. 대체 현실이란 무엇인가?

- 팀 버튼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다른 사람이 우리의 사람에 대해 모르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 솔제니친

 

싸워라! 꺼진 불을 다시 살려라! - 딜런 토머스

 

우리는 잔인한 전화기의 속을 헤메었다.

우리는 고독 속을 헤매었다. …

절대를 향한 우리의 사랑 속을 헤매었다. …

묘지도 산도 없는 이교도 신비주의자들 - 빅토리아 오캄포가 피에르 드리의 라코엘에게

 

눈속임도, 특수효과도 없다. 종이 위에 던져진 글자들이 그것을 탄생시켰고, 종이 위의 글자들만이 우리를 그것으로부터 자유롭게 만든 것이다. - 스티븐 킹

 

지고한 사랑이란, 개의 꿈이 만나 마음으로 철저히 현실을 벗어나는 것이다. - 로맹 가리

 

밤에 나는 추위를 느껴 잠에서 깼다. 그리고 그에게 담요를 덮어주었다. - 로맹 가리

 

정말로 진정한 친구는 새벽 4시에도 전화를 걸 수 있는 친구이다. - 마를레네 디트리히

 

프랜시스 트뤼포 감독 '영화가 인생보다 중요하다.'

 

인생의 미로에서 길을 잃고 숨을 헐떡이는 사람을 만나는 것만큼 비통한 일은 없다. -마틴 루터킹

 

운이라는 사람의 의지와 유리한 주변 여견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 세네카

 

진정한 용기라고 하면, 내가 엽총 남자부터 떠올리지 않았으면 한다.

진정한 용기는 상처투성이로 출발한다는 알면서도 멈추지 않고 전진하는 거란다. - 하퍼

 

여기서 반 시간 거리야. 10분 후면 도착해 - 쿠엔틴 타란티노 (펄프 픽션)

 

인간 존재의 가장 밑바탕에 고독이 있다.

인간은 외로움을 느끼고류를 찾는 유일한 생명체다 - 옥타비오 파스

 

'사람은 누구나 이런 경험을 하게 된다. 분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바로 순간, 자리에 정확하게 갖다주기 위해 사람과 사물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끈을 만든다. 분은 하늘에 계신 창조자이며 은총의 순간은 모두 분이 계획한 것이다.' 조만간 우린 함꼐 체포되겠지 난 상관없어, 내가 두려운 건 보니 때문이야.

저들이 죽이는 괜찮. 보니는 내가 두려운 클라이드 배로우 때문이야 . - 세르즈 갱스부르

 

 

밑줄 긋게 만든 책 속의 책, 영화, 음식들

 

-책

스티븐

톨스토이 - 안나 카레리나

폴 사르트르 - 문학이란 무엇인가

움베르토 에코 - 소설 속의 독자

볼테르 - 철학사전

스타인벡

찰스 디킨스

샐린저

베를렌, 볼테르, 라신, 들라크루아, 오스카 와일드, 발자크

키츠 셸리 책

헨젤 한프

사람? 까미유 끌로델, 모파방, 네르발, 아르또, 버지니아 울프, 체사레 파베제 / 니콜라 드 스탈, 존 케네디 틀, 헤밍웨이

마르셀 푸르스트

말콤 로리 - 화산 아래서

알베르 카뮈 - 패스트

제임스 엘로이 - LA 4부작

플라톤 향연

스티븐 - The Shining

 

-영화

As time goes by 영화

카사블랑카

영화 프로코피예프, My funny Valentine

영화 A case of you

쿠엔틴 타란티노 (펄프 픽션)

마틴 영화

영화 India song

영화 Heaven Can wait The seven year itech

The shop around the corner

프랜시스 트뤼포 감독

카사베츠 영화

 

-그림

마리아 이스키에르도

루피노 타마요

피카소 - 게르니카

마르크 샤갈 - 푸른 배경의 연인들

로버트 라이언 ? 그림

그림 루카 바르톨레티 함부르크 반호프 현대미술관

리처드

샤누아르 - 스텐렌 (del) 구글검색어: 샤누아르 스텔렌

-음식

피스치알란드레아 (피자&파이의 중간 프랑스식 피살라디메르를 이태식으로 변형한 것)

스캠피 새우튀김

타르투포 아이스크림

모렐로 체리>>

+미역, 헤이즐넛

마이미스트?

음식, 팔라펠 피타 (병아리콩 삶아 으깨, 둥글게 뭉친 후 튀겨 고로케와 비슷, 팔라펠을 중동식 밀가루 빵 피타에 싸서 먹음)

아란치니 / 피트니 프리티 (안초비 튀김)

배파이

프리제 라르동

앙트르 꼬뜨 제살로뜨

뽐므 도피누와즈

아페리티프

음식 - 방게트 , 카네트 푸와르, 플렌타 오 시트롱, 수리 다뇨, 크레덴자?

사케로 마사지

여물에 맥주

지방질 근육으로 스며들게

계피 폴보른? 아이싱 슈거?

옥수수 크레이프?

샤또 무똥로칠드, 매그넘 사이즈 페리뇽? 

 

-가수

오티스 레딩

Elivs Presely - Maybe I didn't treat you

Guite as good as I should have

밴드 Rock Bottom Remainders

기타로 일본가수

비우엘라(악기)

짐 모리슨(미국의 싱어송라이터) The Doors의 멤버

 

-그리고

북크로싱

푸코시아 빛 셔츠

코티지치즈, 테라코타 장식

티크와즈 - 울트라마린

코르디예라 블랑카

모르페우스 (그리스 신화 꿈의 )

Conductor 앙드레 그레망

마케트리?

코린트식 기둥

아라베스크 무늬

펠트펜? 챈틸리 레이스? 일랑일랑꽃?

시네이드 오코너 - Nothing Compares 2U

찰스 디킨스 만년필, 헤밍웨이 로열 타자기

파피에 마셰?

마카담식 자갈 도로

66 도로 (4000킬로미터 내륙횡단 도로 - 미국 최초 아스팔트 포장 횡단 도로)

구상 미술???

33PRM 턴테이블

스페인 광장 - 트리니타 데이몬티 성당

비블 봉투?

마들렌 디트리히, 안나 네트레브코?, 멜로디 카르도?

영주의 여자 찾아보지 ?

세이셸 , 실루엣

채링크로스 84번지

코트다쥐르?

비숑프리제의 시체?

에드거 후버 - 엑스파일

크루너 - 크룬 창법

IWC샤프 하우젠, 포르투기즈

크리스틴느 거리 극장

노티파이 청바지? 

칠라다, 에스까믈레, 뽀 드 야우르 - 초소형 경차 요구르트 병

헤드 웨이터 ? 오드비? 알코브 테이블?

코코넬리?

 

 

FBI DNA BB - Codi

구글검색어: fbi dna bbcode

 

Caliente!!!

기욤 뮈소의 다른 책들         

 

지금 이 순간 (2015)

센트럴파크 (2014)

내일 (2013)

7 년 후 (2012)

천사의 부름 (2011)

당신 없는 나는 (2009)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2008)

스키다마링크 (2007)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2007)

사랑하기 때문에 (2007)

완전한 죽음 (2005)

구해줘 (2006)

 

엄청나게 다작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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