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미군 부대가 둘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근무하는 미 군간부들이 선호하는 거주지가 또

내가 사는 곳에서 더 조금 떨어진 곳인데,

그 아파트 단지에는 다양한 외국인 다수와 한국인 다수가 섞여 살고 있다.


그리하여 그들의 다양한 생활상을 엿볼 수가 있다. 눈치채지 못하게 힐끔힐끔.

마트에 자신의 배만큼 튀어나온 배가 땅에 끌릴 것만 같은 웰시코기를 끌고 나왔던 부부(멍멍이가 그저 천천히 걷기만 하는데도 헥헥대고 있었다.)


서로 장난치며 한국 욕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미취학 아동처럼 보이는 푸른 눈의 아이들.


그리고 몇 년전 중학생들의 멘토가 되어주는 봉사활동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

지원할 때 '멘토'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적는 칸이 있었는데,

나는 그곳에 한국인과 미국인의 멍멍이 산책에 대해서 서술하였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멍멍이를 산책시킬 때엔 멍멍이의 목줄이 팽팽해지는 걸 나는 본 적이 굉장히 드물었다. 내가 사는 곳에서든, 영화에서든, 직간접적으로 그들의 멍멍이 산책 씬(Scene)을 접할 때마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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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내 머릿속에 남아있는 한국인의 멍멍이 산책 씬(Scene)은 온통 멍멍이에게 '하지마', '가지마', '안돼'등의 단어와 함께 멍멍이의 목을 조르고 있는 목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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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는 우발적인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지만(목줄을 느슨하게 하거나 목줄을 매지 않았을 때), 심하다 싶을 정도의 반복적인 명령을 내리고 복종을 바라는 듯한 그런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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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미국인들은 멍멍이가 무언가 궁금하여 풀숲이나 흙에서 냄새를 맡거나 호기심을 보인 곳에 다가가면 그곳에서 코를 떼거나 관심을 끌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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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그것이 꽤나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더랬다.


나는 '그래서 멘토란 미국인 같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아니라,

멘토란 때로는 한국인 같아야 하고 때때로는 미국인 같아야하며,

같아야할 '때'를 적절하게 구분할 줄 알아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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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알려주어야만 할 때와,

멘티가 무언가를 할 때까지 기다려주어야만 할 때.


그것을 잘 구분하는 것이 멘토가 아닌가 하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그것 외에도 내가 멘토에 대해서 쓴 것은 공자의 말이었다.

자왈: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

'세 사람이 길을 걸어가면 그 중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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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롤모델이 없다.

누군가의 모든 것을 닮고 싶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내 삶은 내 삶이고, 그 사람의 삶은 그 사람의 삶이다.


위인으로서 역사 속에 이름을 남기며 아직까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위인들 중에는 도무지 인정받지 못할 행동을 했던 사람들도 많다.


어떻게 인간이 모든 분야에서 뛰어나며,

항상 존경받을만한 행동을 해왔겠는가

삼인행필유아사라고 얘기했던 공자조차도 인육을 즐겨먹다가,

자신의 '제자 고기'를 먹은 이후로 인육을 끊지 않았던가.


나에게는 롤모델은 없지만, 멘토들의 집합은 존재한다.

이 사람에겐 이것을, 저 사람에겐 저것을 배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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