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트위터 참사     

며칠 전, 외교부 트위터가 시끄러웠다. 한국과 프랑스간의 오랜 우정의 기념으로 외교부 트윗 지기가 올린 글에 달린 댓글들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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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디니 머리까기와 이태리 선수의 한국인 평가     

또 하나 월드컵 이태리전 비하인드 스토리 이천수 선수 왈.


내가 말디니 선수의 뒤통수를 깐걸 두고 말들이 많은 것 같다. 
청소년 대표로 뛸 때나, 유럽국가들과 시합을 할 때 느끼는게 있다. 
이상하게도 아시아 국가들하고 상대를 할때면 유럽선수들은 유난히 반칙을 심하게 한다는 것이다. 

청소년 대표 시절... 
이탈리아와 시합을 하는데 경기 시작부터 난 심하게 가격을 당했다. 
그놈들은 일부러 그러는 듯 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전반 내내 그런식으로 교묘하게 가격을 당하고 나니, 내 플레이가 위축되고 자신감이 결여되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결국 우린 그 경기에서 졌다.  

난 이탈리아 선수 한명을 붙들고, 왜 너희들은 그런식으로 거칠게 반칙을 하느냐고 물어봤다. 그의 입에서는 충격적인 대답이 나왔다. 
'아시아인들을 거칠게 다루면 다룰수록 스스로 혼란에 빠지고 결국 무너진다.' 
이 뜻은 노예를 부리듯, 우리를 거칠게 다루어서 길들이면 주저 앉힐수 있다는 인종차별적인 말이었다. 난 그때서야 유럽선수들이 왜 우리와 경기를 할 때는 그토록 심하게 반칙을 하는지 깨달을수 있었다. 




Lecture of Cultural Psychology     

문화심리학이라는 수업에서 이란 출생이며 학부를 미국에서 졸업하고 석사를 일본에서 했으며 박사를 뉴질랜드에서 한 후 내가 다니던 학교에서 강의를 하던 교수님이 질문했다

'한쿡사람들은 왜 윗사람에게 불만이 있으면 얘기를 하지 왜 아무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느냐'는 것이다


왜 그러냐는 교수의 질문에 아무도 답하지 않기에

답하였다 내가.



   

"역사적인 이유이다.

한국은 몇몇 국가들과는 달리 국가형성에 국민들이 기여하지 않았다

'건국'부터 다른 것이다."

"또한 아래로부터의 개혁이란 개혁은 모조리 다 실패했는데 (시도는 있었으나)

정말로 지도자를 끌어내린 적은 없다

(그 자리에서 내려온 후에 권력자를 쳐죽인 적은 있더라도 - 궁예라던가)

그래서 국민들은 자신감이나 그 가능성 자체를 가늠하지 못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자신들이 무언가를 바꿀 수 있다는 것'"


-망이, 망소이의 난이라던지,

-만적의 난이라던지,

-일본으로부터의 독립을 위한 '서울 진격 작전' 당시 지휘관이던 이인영 장군은 아버지의 장례식으로 작전을 포기하고 귀향. 하고 처형당함. 그 이후 일본의 '일단 항복'으로 승전국들에 의한 자연 독립.

등등

모두 실패


사실 그 교수의 이런 의문과 '한쿡 사람'에 대한 평가는 친하게 지냈던 프랑스 교환학생의 의견과 같았다. 그랑제꼴의 생명공학부 학생. 교환학생 기간 후 파나마 운하 수질개선관련 인턴을 할 것 같다고 했던 걔는 술자리에서 문득 얘기를 꺼냈다.


프랑스 교환학생의 시위에 대한 생각     

민주주의의 역사가 얼마 되지 않은 한국에서 여성대통령이라니 놀랐다는 것이다. 자신들은 한 번도 여성 대통령이 선출된 적이 없다면서.

그리고는 연이어서 묻는 것이 '이번 대통령도 국민들의 시위를 탄압하는가?'였다.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왔던 프랑스 학생이었기때문에 아마 한국의 대소사에도 관심이 있었던 것 같았지만, 생명공학부 학생이 다른 국가의 그런 소식들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

일단 놀랐다.

이단 놀란 것은. 다음에 이어진 대화이다.

'국민들이 시위를 하는데, 정부는 국민의 생각을 들어주었는가?'

-'시위를 막는 행위가 계속되고 시각이 지나고 시위가 수그러지고, 시위대가 요구하는 것들은 들어주지 않았다.'

'왜 그럼 시위하던 사람들은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이루지도 못했는데 시위가 끝났는가?'

-'아마 시위 진압도 계속 되고, 이런저런 제약들로 인해 포기한 것 같다.'

'말도 안 된다. 무력 충돌도 있었고 이미 격렬한 시위였겠지만,

더 격렬하게 시위했었어야 했다.'




유럽 여러 국가들의 '시위의 수준?'을 생각했을 때 당연한 반응이라 생각하였고 (그들에겐 '투쟁'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르며 국가 생성 초기의 국가 구성원과 지도층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리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프랑스 학생들 대부분은 유난히 교수에게 자신의 불만사항을 많이 얘기했고,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던 적이 많은 것 같다.


이천수가 만난 이태리 선수의 평가라던지, 

문화 심리학의 다문화 교수의 평가라던지,

프랑스학생의 한국의  시위에 평가라던지,


일반화의 오류일 수 있겠지.

셋의 의견이라던지.

나의 의견이라던지.


한국인은 밟으면 꿈쩍정도는 하는 성격이겠지?

키보드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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