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짧게 동강으로 래프팅을 다녀온 적이 있었다. 처음해보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덧 훌쩍 자라버린 나이가 되어 지인들과 함께 래프팅을 하게 되었다.
에전엔 느끼지 못하던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어린 나이가 아니니 가이드가 재밌게 해주기 위해 동강물에 여러 번 빠뜨려 주었다.
풍덩 빠지며, 올라오기를 여러 번.
고무보트에서 떨어졌을 때, 다시 고무보트에 올라타려면 아주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 혼자서 올라오려면 힘들지만, 누군가 보트 위에서 끌어 올려줄 때는 비교적 적은 힘으로 다시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물을 먹을 위험이 있다. 고무보트 위에서 누군가 끌어올려 줄 땐, 일단 물속으로 푸욱 집어넣었다가 다시 고무보트의 끝자락에 걸쳐올린다. 아마도 물의 부력과 물과의 마찰력을 고려한 행위인 것 같다.
인생에 있어선 이같은 일들이 많다.
추락과 같은 일들이 나에게 일어나는가하면 그것이 없었던 일처럼 혹은 갑자기 분위기 반전하며 정상 궤도를 뛰어넘어 엄청난 행복감을 안겨주는 그런 일들이 말이다.
이 봉우리를 올라갈때는 힘들지만, 정상에 올라서면 행복하겠지,
이 암울한 골짜기가 끝나면, 눈 앞에 펼쳐진 장관에 숨이 막혀오겠지,
그리고 또 그런 행복감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을 것만도 알고 있다.
오름이 있으면 내림이 있고,
슬픔이 있으면 기쁨이 있을 것이다.
다만 행복한 그 순간은 이 행복이 언제 끝날까 두려워하지말고
그 행복에 감사하고 즐기며,
암울한 그 시간들은 이제 다 끝났다 끝났다고 여기며 견뎌낸다면
나날들이 그리 힘들지 않진 않을까.
항상 행복하기만을 바란다면, 그 행복을 어찌 행복인 줄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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